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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OOKING

[레시피북] 08.플롭

by 자연데생 너구리 2026. 10. 28.

 플롭(plov), 혹은 오쉬(osh)는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밥 요리다. 흔히 우즈벡식 볶음밥 정도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볶음밥과는 조리법이 꽤 다르다. 복잡한 재료가 필요하진 않아서, 큐민과 생쌀만 있으면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재료

쌀 (장립종)
고기(양고기 혹은 소고기)
식용유
양파
당근
큐민
마늘

선택 :
고추(녹색)
병아리콩
건포도

 넓고 깊은 팬에 기름을 두른 뒤 고기를 볶아 준다. 고기는 개인적으로는 양고기를 사용하는 걸 선호하지만, 소고기도 상관 없다. 여기서는 소고기를 사용했다. 지방이 많은 양고기를 사용한다면 기름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겉면을 노릇하게 익힌다.

 양파는 채썰고, 당근은 길쭉하게 썰어서 고기와 함께 볶는다. 현지 레시피에서는 특징적인 노란 당근을 사용하는데, 그런 걸 한국에서도 파는지는 모르겠다. 볶으면서 조금씩 소금으로 간을 해 주면 좋다.

 이제 통 큐민을 넉넉히 뿌리고, 마늘과 고추를 통째로 넣은 뒤 물을 넉넉히 부어 30분가량 졸인다. 보통 통마늘을 껍질째로 하나 통째로 넣는데, 여기서는 그냥 껍질을 깐 마늘을 사용했다. 병아리콩을 넣고 싶다면 여기서 넣어 주면 좋다. 이렇게 끓이는 과정에서 진한 육수가 만들어진다.

 그동안 쌀을 준비한다. 한국 쌀 대신 밥알이 잘 분리되는 장립종 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쌀을 여러 번 씻어 전분을 제거해 주고 충분히 불려 놓은 뒤, 고기와 채소 위에 불린 쌀을 올려놓는다. 쌀이 잠기도록 물을 더 부어 센 불에서 익힌다.

 익히는 동안 쌀은 젓지 않는다. 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면 쌀을 가운데로 모아 약불에서 뚜껑을 덮어 익힌다. (사실 젓지 않고 쌀을 익히는 노하우를 아직 잘 모르곘다. 조금 더 시행착오가 필요해 보인다.) 건포도가 있다면 마지막에 올려서 완성해도 되는데 여기서는 넣지 않았다.

완성된 소고기 플롭 / 양고기를 사용한 플롭. 오른쪽처럼 고기를 위에 따로 올리는 게 더 멋지다.

 쌀이 익으면 다른 재료와 잘 섞어서 접시에 담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양고기를 사용해서 만든 것이 더 맛있었다. 소고기 플롭은 고기가 약간 질겨져서 아쉬웠는데 고기를 더 오래 끓였어야 했던 것 같다.

 재료 자체는 간단한데, 잘 만들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요리다. 기름이 많은 요리니 다른 야채나 홍차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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